中 랑랑 ‘아낌없는 조국사랑’

  • 입력 2008년 7월 18일 02시 52분


지진구호기금 마련위해

자신의 피아노 경매내놔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랑(郞朗·26) 씨가 쓰촨(四川) 대지진 구호기금 마련을 위해 자신의 피아노를 경매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랑 씨는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뉴욕 필하모닉 콘서트에서 연주를 마친 뒤 관객 6만3000여 명에게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경매는 그의 홈페이지(www.langlang.com)를 통해 17일부터 31일 밤 12시까지 진행된다. 경매 시작가는 16만5000달러(약 1억7000만 원)로 정해졌다.

붉은색이 인상적인 랑 씨의 피아노는 스타인웨이사가 올해 선보인 ‘스타인웨이 모델 D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로 아직 세계에 두 대밖에 없는 모델. AP는 랑 씨가 이 악기를 ‘환상적인 소리를 내며 힘이 가득한 피아노’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랑 씨는 지금까지 쓰촨 대지진 구호비용 모금활동을 벌여 350만 달러를 모금했다. 그는 이 같은 활동에 대해 “세계 어느 곳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우리는 모두 똑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학교에서 수업을 받다 희생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정말 슬펐다”며 깊은 애도를 나타냈다고 AP는 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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