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창업통신]호주에선 ‘애완견 방문서비스’ 사업 번창

  • 입력 2008년 7월 17일 02시 56분


목욕탕 - 미용시설 갖춘 차량 몰고다니며 한번에 OK

《‘도그워시(Dog-Wash·애견 방문 목욕 서비스)’를 아시나요?

최근 호주에선 일상생활에 바쁜 애견 애호가를 대신해 가정이나 직장으로 찾아가 애견 목욕과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호주는 애완동물 보유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전체 가구의 38%가 애견, 25%가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호주인의 91%는 이들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길 정도로 애완동물에 대한 그들의 애정은 남다르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데 쓰는 비용도 매년 약 28억 호주달러(약 2조7000억 원)에 이를 정도다. 이 때문에 호주인들의 애완동물 사랑을 파고든 비즈니스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중 애견 목욕 및 미용 방문 서비스 사업은 대표적인 성장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그워시 사업이 번창하면서 호주인들은 이제 애견 목욕과 미용을 위해 애완동물 가게를 찾아갈 필요가 없게 됐다. 도그워시 업체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약만 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맹점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찾아가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이다.

호주 내 도그워시 선두업체인 ‘짐스 도그워시’가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11년 전인 1997년이다. 짐 펜맨 사장은 잔디깎기 대행 사업을 하면서 많은 집을 방문하다가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라고 판단해 뛰어들었다고 한다.

현재 34개의 프랜차이즈 업체가 있으나 고객 수요의 60% 정도밖에 감당하지 못할 정도여서 업체 간 경쟁도 그다지 심하지 않다.

짐스 도그워시는 애견 목욕, 드라이, 미용(털 깎기, 손발톱 손질, 귀 청소, 향수 등), 피부의 해충 제거, 애견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낵, 샴푸, 액세서리, 향수 등 애견 관련 제품 판매도 하고 고객이 원할 땐 고양이 목욕서비스도 제공한다. 서비스 기본 이용료는 목욕료가 35호주달러, 털 깎기는 50호주달러에 이른다.

특수 제작된 빨간색 이동용 서비스차량 내부에는 욕조는 물론이고 물 저장장치, 미용 테이블, 목욕 및 미용용품 등이 장착돼 있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차량 외부에는 회사 로고와 연락처 등이 표기되어 있어 달리는 광고판 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다. 소득수준 향상과 핵가족화 등으로 애완동물 애호가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이 같은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서비스’ 사업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박봉석 KOTRA 멜버른 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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