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코앞’ 中, 티베트 관광 103일만에 재개

  • 입력 2008년 6월 26일 02시 58분


중국 정부가 25일부터 외국인의 티베트 관광을 허용했다.

외국인의 티베트 관광 허용은 3월 14일 티베트의 중심도시 라싸(拉薩)에서 유혈 독립시위가 일어나면서 금지된 지 103일 만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짱(西藏)자치구(티베트) 관광국이 25일부터 외국인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25일엔 스웨덴 국적의 관광객 2명이 라싸를 찾았으며 29일엔 싱가포르 국적의 관광객 4명이 라싸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티베트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데다 여행 불허에 따른 티베트인의 경제적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02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티베트는 올해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맞아 관광객이 5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독립 시위에 따른 관광 금지로 최근까지 티베트를 찾은 관광객은 20여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티베트의 관광은 6월부터 점차 늘기 시작해 8∼10월 절정을 이룬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