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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12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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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유럽 순방길에 오른 부시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덤벼 봐(bring them on)’ ‘산 채로든, 죽여서든(dead or alive)’ 등의 표현 때문에 세상이 나를 전쟁을 갈망하는 사람으로 믿게 됐다”며 “돌이켜보면 다른 표현과 톤으로 말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해 “산 채로든, 죽여서든 잡기만 바란다”고 말하고 이라크 저항세력을 향해서는 “덤벼 봐”라고 거친 언사를 사용해 논란을 샀다.
부시 대통령은 ‘불량국가 지도자와도 만나 대화하겠다’고 밝힌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이란의 핵 야욕에 공동 대처해 온 서방국가들의 단결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오바마 후보의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제협정 재협상 또는 저지 공약에 대해서도 “이미 유럽과 다른 국가에서 경계심을 낳고 있다”고 간접 비난했다. 그는 “보호주의와 경제적 민족주의가 스며들기 전에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하며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