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 부자 80% “명품 더 살것”

  • 입력 2008년 5월 21일 03시 08분


뉴스위크 “러 브라질 등 신흥 부유층도 구매 행렬 가세”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슈퍼 부자’들의 명품 소비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 명품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뉴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1만8400달러(약 1920만 원)짜리 핸드백 등을 판매하는 이탈리아의 명품 가방·신발 제조업체 ‘보테가 베네타’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나 늘었다. 이 업체는 지난해에도 매출이 49% 늘었다.

명품 가방·지갑 등을 만드는 프라다도 지난해 수익이 66%나 급증했고 명품업체인 에르메스 역시 올 1분기 매출액이 13% 증가했다.

뉴스위크는 세계적으로 부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경기 침체도 이들의 소비 패턴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명품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3월 발표한 ‘2008년 세계 억만장자’에 따르면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는 지난해 총 946명에서 올해는 1125명으로 증가했다.

부유층 전문 조사기관 ‘프린스 앤드 어소시에이츠’가 올 2월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1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미국의 부자들 중 80%가 “명품 구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뉴스위크는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 브라질 등 국가에서도 억만장자들이 늘어나면서 명품과 고가의 미술작품, 호화 보트 등을 구입하는 데 기꺼이 거액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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