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열반 나누니 학생실력 쑥쑥” 日 문부과학성 보고서

  • 입력 2008년 4월 17일 02시 55분


일본에서 학업성취도에 따라 반(班)을 나눠 수업하는 수준별 학습이 학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부과학성이 지난해 4월 실시한 초중학교 전국학력테스트의 결과를 활용하기 위해 구성한 ‘전문가검토회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검토회의는 공립초등학교 1만5000곳과 공립중학교 8000곳을 표본으로 추출해 전국학력테스트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A-B-C-D 4개 등급(A등급이 가장 우수)으로 나눴다.

중학교 수학 응용능력 측정에서는 성취도가 낮은 학생을 대상으로 수준별 수업을 많이 한 중학교 가운데 59.2%에서 D등급 학생의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이어 초등학교 산수 기초지식 측정에서는 성취도가 높은 학생을 대상으로 수준별 수업을 많이 한 초등학교 가운데 52%에서 A등급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수준별 학습을 전혀 하지 않은 학교는 A등급 학생 비율이 전국평균보다 높은 학교가 40%에 그쳤다.

이런 경향은 일본어의 기초지식과 응용능력을 측정하는 문제에서도 확인됐으며 학습태도나 학교의 면학분위기도 수준별 학습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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