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후보 막판 모금 이벤트

  • 입력 2008년 3월 27일 03시 01분


치열한 당내 경선을 벌이고 있는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이미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선거자금 모으기 열기가 뜨겁다.

오바마 후보는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와 e메일,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버락과의 저녁식사’라는 이벤트의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오바마 캠프의 데이비드 플루프 선거대책본부장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오늘부터 31일 밤 12시까지 금액에 관계없이 정치후원금을 보내주면 추첨을 통해 오바마 후보와의 저녁식사에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22일 치러지는 펜실베이니아 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앞두고 방송 광고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다. 추첨으로 뽑힌 평범한 오바마 지지자 4명은 오바마 후보와 사적인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이 이벤트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의 투자조언 점심식사 이벤트를 응용한 것으로 경매에 붙여지는 버핏 회장과의 식사 이벤트는 50만 달러에 낙찰되기도 한다.

힐러리 후보는 다음 달 9일 영국 팝가수 엘턴 존의 뉴욕 공연을 선거자금 확보 기회로 삼기로 했다. 그는 최근 자신 명의로 보낸 e메일에서 “선거자금을 기부한 사람 중 2명을 뽑아 엘턴 존 콘서트 VIP석을 주겠다”며 “당첨자는 나와 같이 콘서트를 볼 수 있으며 공연히 끝난 뒤에는 엘턴 존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케인 후보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미국대학농구(NCAA) 경기의 결과를 예상하는 온라인게임 코너를 마련했다. 젊은 층과의 소통을 꾀하면서 동시에 홈페이지를 방문한 이들이 매케인 후보 이름이 새겨진 스티커와 티셔츠, 배지 등을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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