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집권 기민당, 헤센주 선거 패배

  • 입력 2008년 1월 29일 02시 59분


27일 독일 헤센 주 의회 선거에서 집권 기독교민주당이 야당인 사회민주당에 사실상 패배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 결과 헤센 주 기민당은 36.8%의 지지율을 얻어 2003년 선거보다 무려 12%포인트나 득표율이 하락했다.

반면 사민당은 7.6%포인트 증가한 36.7%의 지지율을 얻어 의석에서는 기민당과 동수인 42석을 차지했다.

9.4%를 얻은 자유민주당이 제3당을 차지했고 녹색당은 7.5%를, 좌파당은 의석 확보가 가능한 최소 득표율인 5%를 넘는 5.1%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에 따라 헤센 주의 기민당-자민당 우파 연정이 과반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새 정부는 사민당을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사민당은 녹색당 좌파당 등 좌파 정당과 연합할 경우 쉽게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사민당은 좌파당과의 연정을 꺼리고 있어 연방정부에서처럼 기민당-사민당 대연정이 등장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롤란트 코흐 헤센 주 총리는 기민당의 차기 총리 주자로 거론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으나 외국인 불량청소년에게 적대적 발언을 한 후 맞은 역풍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니더작센 주 의회 선거에서는 크리스티안 불프 주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이 42.5%의 지지율을 얻어 30.3%를 얻은 사민당에 낙승했다. 이에 따라 기민당은 8.2%를 얻은 자민당과 함께 기민당-자민당 연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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