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토 암살 용의자 2명 체포…“15세 소년 알카에다 연계”

  • 입력 2008년 1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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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7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왈핀디에서 발생한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 암살에 가담한 용의자 2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안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남부 카라치 출신의 ‘아이테자즈 샤’라는 이름의 15세 소년과 또 다른 남성 1명이 18일 서북부 데라이스마일칸 마을에서 당국에 체포됐다. 샤는 부토 전 총리 암살계획에 참여한 사실을 자백했으며 당국에 암살 배후와 범행에 가담한 당사자들의 인적사항 등 핵심정보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당국에 따르면 이 소년은 남부 와지리스탄에서 알 카에다 및 탈레반과 연계해 활동하고 있는 무장단체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의 지시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5인조 암살단원 중 ‘빌랄’이라는 사람이 부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하고 폭탄 조끼를 폭발시켰으며 ‘이크라물라’라는 대원이 그를 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소년의 자백 내용은 지난해 12월 29일 파키스탄 정부가 메수드의 통화내용을 근거로 발표한 수사내용과 거의 같아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FP 통신은 이 소년이 범행 당일 라왈핀디에 없었다고 한 수사관이 말하는 등 행적이 분명치 않다고 보도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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