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서 선장 등 한국인 2명 탄 日 선박 피랍”

  • 입력 2007년 10월 3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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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소말리아 동쪽 인도양 해상에서 한국인 선원이 탄 일본 기업 소유의 화학물질 운반선 골든노리호(6253t)가 28일 해적에게 납치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이 국제해사국(IMB) 해적정보센터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파나마 선적인 이 배에는 한모(53), 전모(48) 씨 등 한국인 2명과 필리핀인, 미얀마인 등 2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일본인은 없었다. 한국인 2명은 각각 선장과 기관장이라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납치된 배는 28일 오전 11시 16분(한국 시간) “해적에게 납치됐다”고 긴급구조신호(SOS)를 보낸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 배는 15일 싱가포르를 떠나 요르단으로 향하던 중 인도양의 예멘 영토인 소코트라 섬 동북쪽 144km 부근 해상에서 납치됐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이 선박에 한국인이 탑승했고 긴급구조신호를 보냈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납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말리아에서는 내전의 혼란 속에 해적들의 활동이 극심해지고 있다. 올해 5월 한국인 4명이 탑승한 마부노 1, 2호가 납치되는 등 5척의 선박이 아직 해적에게 억류돼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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