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미국대학에 보내려면 얼마나 드나

  • 입력 2007년 10월 23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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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이 미국 대학에 진학할 경우 공립대학은 매년 평균 2만7791달러(약 2500만원), 사립대학은 평균 3만5374달러(약 33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대학입시 정보 제공기관인 칼리지보드가 미국 내 각 대학 학비를 설문조사한 뒤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7~2008년 학기 기준 4년제 공립대학 수업료는 대학이 위치한 주(州) 거주자가 6185달러, 타주 거주자는 1만6640달러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주정부 예산지원을 받는 공립대학은 해당 주 거주자에게는 등록금을 훨씬 저렴하게 책정하므로 타주 거주나나 해외유학생은 공립대학에 다닐 때 세배 가까운 수업료를 내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 유학생이 4년제 공립대학에 다니려면 매년 △수업료 1만6640달러 △기숙사비 7404달러 △교재 988달러 △교통비 911 달러 △기타 1848달러 등 모두 2만7791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사립대학에 다니기 위해서는 매년 △수업료 2만3712달러 △기숙사비 8595달러 △교재 988달러 △교통비 768달러 △기타 1311달러 등 모두 3만5379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칼리지보드는 미국 대학 수업료가 큰 폭으로 늘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4년제 공립대학 수업료는 해당 주(州) 거주자 기준으로 1년 전에 비해 6.6%, 해외유학생을 포함한 타주 거주자 기준으로는 5.5% 올랐다. 4년제 사립대학의 경우 수업료가 같은 기간 6.3% 인상됐다. 대체로 미국 물가인상률의 두 배에 이르는 인상폭이다.

이에 반해 장학금이나 정부의 학비보조는 줄고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학자금 대출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칼리지보드는 전했다. 2006~2007년 미국 대학생들이 민간금융회사로부터 빌린 학자금 대출은 145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2% 증가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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