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리척결 칼 빼들었다…‘국가예방부패국’ 출범

  • 입력 2007년 9월 1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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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위 공직자들을 향한 부정부패 감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13일 고위 관리의 부패 방지를 위한 ‘국가예방부패국’ 현판식을 갖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차 당 대회)를 앞두고 바짝 강화된 고위 공직자들의 사정 작업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집권 2기(2007년 말∼2012년 말)에는 상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예방부패국은 중국 공산당의 간섭을 배제하기 위해 국무원 직속 기관으로 설치됐다. 초임 국장에는 마원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 겸 감찰부장이 임명됐다. 부국장엔 취완상(屈萬祥) 감찰부 부부장이 임명됐다.

이 기구는 고위 관리에 대한 사정 작업을 직접 벌이는 것보다는 부패의 예방과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먼저 힘쓸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제도 개선 작업은 고위 공직자의 재산 신고 제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취 부국장도 이날 현판식이 끝난 뒤 “재산 신고 제도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며 적절한 시기에 고위 공직자의 재산 신고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9만7260명이 뇌물수수 등 부정부패 혐의로 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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