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500대 기업중 70%가 국영

  • 입력 2007년 9월 2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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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시장경제를 채택한 지 30년이 다 돼 가지만 중국 500대 기업의 70%는 여전히 국영기업으로 나타났다.

1일 중국기업연합회와 중국기업가협회가 발표한 '2007 중국 500대 기업 순위'에 따르면 올해 500대 기업 중 국영기업은 349개로 전체의 69.8%였다.

국유기업의 비율은 2004년 72%, 2005년 71.2%, 지난해 69.8%로 매년 약간씩 줄었다. 특히 500대 국영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14조9000억 위안(약 1853조1130억 원)으로 전체 500대 기업 매출액 17조4900억 위안의 85.2%를 차지했다.

또 사기업은 500강 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 하나도 끼지 못했다. 사기업으로서는 롄상(聯想)이 매출액 1389억4689만 위안(약 17조2808억 원)으로 22위를 차지했다.

500대 기업 중 1위는 연간 매출액 1조647억 위안(약 1324조1674억 원)을 기록한 국영기업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Sinopec·시노펙)가 차지했다. 다음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국가전망(電網)공사, 중국공상은행, 중국이동통신집단공사 순이었다.▶표 참조

또 중국은행, 중국남방전망(電網)유한책임공사, 중국인수(人壽)보험집단공사, 중국전신(電信)집단공사, 중국농업은행이 각각 6~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위를 차지했던 중국건설은행은 올해 14위로 밀린 대신 중국농업은행이 처음으로 10위 안으로 들어왔다.

중국의 500대 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 자산규모는 각각 세계 500대 기업의 10.7%, 6.5%, 7.8%로 나타났다.

천란퉁(陳蘭通) 중국기업연합회 부회장은 "중국의 500대 기업의 규모가 계속 커져 세계 500대 기업과의 격차가 매년 줄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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