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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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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는 日의 63% 불과해 거품논란 가열
중국 기업의 주식시가총액이 일본을 추월했다. 중국 언론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과 상하이(上海), 선전(深(수,천))의 주가총액이 28일 현재 4조7200억 달러로 일본 증시 주가총액 4조7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30일 보도했다.
중국의 진룽(金融)시보는 “중국 증시가 쉬지 않고 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의 주가총액은 올해 초만 해도 4조2000억 달러로 일본의 4조900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쳤으나 지난해 시작된 주가 폭등세가 최근까지 이어지면서 일본을 따라잡았다.
중국의 주가는 최근 1년 8개월 새 무려 4.4배 올랐다. 2006년 1월 4일 1,163.88로 출발한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30일 현재 5,167.88을 기록했다.
올해 5월 상하이와 선전의 하루 평균 거래금액도 416억 달러로 일본이나 한국, 대만, 싱가포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중국의 한 금융전문가는 “상하이와 선전 등 중국 내륙의 주가총액이 2017년에는 4조5000억 달러가 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주가총액이 일본을 추월하면서 거품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조7000억 달러로 아직 일본의 6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총액 기준으로 중국공상은행은 세계 최대 은행이며 중국생명 역시 세계 최대 보험사다.
중국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1년 8개월간 폭등세를 보인 중국 증시가 당분간 조정국면을 거치겠지만 10년, 20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거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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