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협상교착 책임 한국에 있다"

  • 입력 2007년 8월 19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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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은 19일 사흘 전 한국 측과의 대면접촉 이후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책임을 한국 측에 떠넘겼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이날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한국 측이 아프간 정부에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라고 압박하지 않은 탓에 협상이 실패했고 한국 측은 이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아마디는 AIP에 "우리는 한국인 인질 사태를 해결하는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현재 아프간 정부는 외국의 원조에 의존하기 때문에 원조국으로서 한국이 아프간 정부에 압박을 가한다면 수감자-인질 교환은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한다면 인질을 살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질의 운명은 탈레반 지도자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AIP는 전했다.

또 한국 측과 대면협상은 일시 중단됐지만 전화접촉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아마디는 덧붙였다.

아마디는 인질의 상태에 대해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답했고 피랍자 가족들이 한국정부에 과감한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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