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힐러리’부부 또 비리의혹 도마에

  • 입력 2007년 8월 17일 03시 11분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사진) 상원의원이 14일 열린 연설회에서 대선 출마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페르난데스 의원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루나파크 공연장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프레시덴타’(Presidenta·여성 대통령)다. 프레시덴타라는 말에 익숙해지라”고 당부했다고 BBC가 15일 보도했다. 그는 10월 28일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아르헨티나의 첫 ‘프레시덴타’가 된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그를 둘러싼 비리 의혹이 잇따르면서 대통령 부부의 인기와 명성에 흠집이 생기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사업가 기도 안토니니 윌손 씨가 4일 80만 달러의 현금이 든 가방을 베네수엘라에서 아르헨티나로 몰래 반입하려다 공항에서 적발된 사건을 예로 들었다. 윌손 씨는 양국 정부 사이를 오가며 페르난데스 의원의 대선자금을 전달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6월에는 대통령 측근인 펠리사 미셀리 경제부 장관이 집무실 화장실에 6만4000달러의 현금을 숨겨뒀다가 발각돼 사임하기도 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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