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대통령 "인질 석방노력 아끼지 않겠다"

  • 입력 2007년 7월 30일 13시 53분


코멘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29일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 인질 22명의 석방을 위해 아프간 정부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 대통령궁은 이날 오후 카르자이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로 아프간에 파견된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의 면담 후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인 인질들을 `외국 손님들'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번 사건은 아프간 국민의 품위에 수치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특히 여성이 납치된 것은 이슬람에 반하는 것이고 아프간 문화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나아가 "우리의 땅에서 이 같은 가증스러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이슬람과 아프간의 가치를 송두리째 모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이 한국인 피랍사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19일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이번 인질 사태에 대한 아프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백 특사는 아프간 정부가 인질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준 데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은 인질 사태 종식을 위한 아프간 정부의 대응책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아프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통령궁 관계자는 "아프간 대통령은 `한국이 아프간에 상당한 경제원조를 하고 있고 좋은 외교관계에 있기 때문에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