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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29일 2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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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사정에 정통한 아프간 소식통은 29일 "가즈니주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라 잔이 `1차로 석방을 요구하는 8명의 명단을 바꿨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압둘라 잔은 이 소식통과 전화통화에서 "기존 8명은 바그람 미 공군기지에 수용된 수감자가 일부 있었다"며 "새 명단은 모두 아프간 정부가 석방을 직접 결정할 수있는 수감자이기 때문에 협상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의 `수감자-인질 교환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미군이 직접 관리하는 죄수가 포함돼 아프간 정부의 영향력을 벗어났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이 소식통은 또 협상단에 참가한 가즈니주 출신 국회의원 사이드 마흐무드 알-길라니가 자신과의 통화에서 "여성 인질을 억류하는 것은 이슬람의 문화에 어긋나는행동으로 이는 아프간 전체의 수치라고 탈레반에 강조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에 대해 "이는 탈레반의 수치가 아니라 외국인 손님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아프간 정부의 수치일 뿐"이라고 답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가즈니주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탈레반의 이런 대응에 대해 "아프간 정부에 사전에 보호요청을 하지 않은 한국인 일행의 잘못"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아마디는 "협상이 중단됐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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