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人 동충하초 채취 유혈극

  • 입력 2007년 7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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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장생(長生)의 비약으로 전해져 온 동충하초(冬蟲夏草·곤충에 기생하다 숙주를 죽이고 자라는 버섯). ‘현대판 불로초’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동충하초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13일 중국 쓰촨(四川) 성에서는 동충하초를 놓고 지역 내 티베트인 주민들 간에 무장 충돌이 발생해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이날 충돌은 동충하초 채취 지역을 놓고 다투던 두 마을 사람들이 지방정부에 조정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직후 발생했다. 두 마을 사람들은 반자동총과 수류탄까지 사용해 격전을 치렀다. 6명 이상이 죽고 110명이 부상했다.

평화롭게 살아 온 티베트인들이 이렇게 변한 것은 최근 동충하초 가격이 1kg에 4만 위안(약 500만 원)까지 치솟았기 때문.

중국 환추(環球)시보는 4일 네팔 르포 기사에서 “수많은 한국인 수집상이 이곳에 몰려온다”는 현지인의 말을 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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