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영국인 수천명 탄 여객선 테러 시도 발각

  • 입력 2007년 7월 13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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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의 영국인이 이용하는 정기 여객선에 대한 바스크 분리주의 테러단체 'ETA'의 폭탄테러 시도가 사전에 적발됐다고 스페인 경찰이 11일 밝혔다.

테러 목표물이 된 정기 여객선은 영국의 플리머스항과 스페인의 산탄더항을 일주일에 두 번 오가는 정기 여객선 '폰트-아벤'호로, 테러가 실제 감행됐다면 최대 2400명 여객과 183명 승무원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었다.

경찰은 10일 ETA의 용의자로 보이는 아리츠 주비오레(22)를 산탄더항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체포 당시 테러에 쓰일 폭탄을 운반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으며, 용의자 가방에선 '스미스앤웨슨' 권총과 폭탄 뇌관, 위조된 신분증이 발견됐다.

스페인 당국자들은 최근 포르투갈과 프랑스로부터 몰래 반입되는 테러 목적의 폭발물을 압수한 상태이며, 이번 체포로 인해 테러 시도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여객선 외에도 산탄더항 법원과 시 광장도 잠재적 공격 대상이었다.

ETA가 지난달 휴전 포기 선언을 한 뒤 스페인 당국은 이 단체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주시해왔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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