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로즈호 침몰원인, 중국 측에 더 큰 과실

  • 입력 2007년 6월 19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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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정부는 지난달 12일 중국 다롄(大連) 동남쪽 38마일 지점 해상에서 한국 화물선 골든로즈호가 중국 컨테이너선 진성(金盛)호와 충돌, 침몰한 사고는 진성호에 더 큰 과실이 있다고 공식 결론을 내렸다.

해양수산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골든로즈호 침몰 사고에 대해 중국정부와 공동으로 19일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두 선박은 모두 안개 속을 항해해 안전운항에 소홀했지만 특히 진성호는 충돌 직전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국제해상충돌예방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골든로즈호는 충돌 직전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었다.

국제해상충돌예방 규칙은 긴박한 상황에서 방향을 왼쪽으로 틀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충돌 후 진성호 선장이 중국 해사당국에 사고사실을 즉각 보고하지 않은 점과 진성호가 골든로즈호 선원들을 구조하지 않고 사고현장을 떠난 점도 인정됐다. 이는 중국의 해상교통안전법을 위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진성호 선원들은 "충돌 후 골든로즈호를 무선전화로 불렀으나 응답하지 않았고 레이더에도 나타나지 않아 골든로즈호가 피해가 적어 사고현장을 이미 떠난 것으로 판단했다"고 진술했다.

정부 측 사고조사단장인 김종의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은 "이번 사고에서 진성호가 주요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중국 정부는 법 위반자를 형사처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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