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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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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널찍한 대기실에는 음료수바와 안마의자, 2층으로 이뤄진 어린이용 놀이터까지 마련돼 있었다. 또 첨단 레이저 설비를 도입한 덕에 치료실에서도 치아를 갈 때 나는 독특한 소음조차 들리지 않았다.
도쿠신카이는 최근 일본에서 남다른 경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치과그룹. 대부분의 치과들은 저녁 시간이나 휴일에는 진료를 하지 않지만 이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병원 문을 열고 있다. 진료비도 다른 치과에 비해 20%가량 싼 편이다.
또 일찌감치 진료기록을 완전히 컴퓨터화해 다른 지역에 있는 도쿠신카이 계열 치과에 가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환자들이 “시설은 호텔, 서비스는 편의점을 연상시킨다”고 입을 모은다.
도쿠신카이가 일본 치과계에 서비스 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대형화를 통해 의료와 경영을 분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에는 전국적으로 약 6만6000개의 치과의원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대부분 소규모의 ‘동네 치과’들이다.
하지만 도쿠신카이는 설립자인 마쓰무라 히로시(松村博史) 이사장이 일찍부터 대형화를 추진해 일본 국내에만 23개의 진료소를 거느린 일본 최대의 치과병원으로 성장했다. 현재 1000여 명의 종업원이 연간 70여만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마쓰무라 이사장은 “치과도 외화를 벌 수 있다”고 늘 강조한다.
도쿠신카이는 1998년 샤먼(廈門)을 시작으로 중국에 잇달아 계열 치과를 설립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치기공 부문을 담당하는 현지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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