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는 中의 일부” 달라이 라마 공개 천명

  • 입력 2007년 4월 10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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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사진)가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면서 중국 정부에 협상을 요구하는 신호를 보냈다고 홍콩의 펑황(鳳凰)TV가 9일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7일 인도의 뉴스 전문 민영 TV인 CNN-IB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가 어쨌든 티베트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주장을 완전히 수락한다”고 말했다고 펑황TV는 전했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에서 중국의 인민해방군이 철수하는 것은 나 개인의 꿈에 불과할 뿐 베이징(北京)과의 협상 전제조건이 아니다”라며 “나는 결코 독립을 주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완전히 수락한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좀 더 많은 자치권일 뿐 절대로 독립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는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행정 분야에서는 티베트인이 진정한 자치를 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적절하게 해결되지 않는 한 티베트 문제는 내가 입적(入寂)하더라도 계속될 것이며 티베트인이 하늘 아래 존재하는 한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달라이 라마가 독립을 포기하고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하자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더욱 압박하고 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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