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서는 미테랑 아들…불법 무기 거래 영향력행사

  • 입력 2007년 4월 8일 15시 50분


고(故) 프랑스와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아들인 장-크리스토프 미테랑이 앙골라에 대한 불법 무기 판매를 둘러싼 `앙골라 게이트' 스캔들로 법정에 서게 됐다.

프랑스 판사는 지난 5일 장-크리스토프 미테랑과 무기 판매상 피에르 팔콘, 샤를 파스콰 전 내무장관, 미테랑 전 대통령의 고문을 지낸 자크 아탈리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 등 42명을 재판에 회부했다.

재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시작될 예정이다.

`앙골라 게이트'는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인 1993~94년 프랑스 고위층이 앙골라에 대한 불법 무기 거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군수업체 `브랑코 앵테르나시오날'의 대표인 피에르 팔콘은 1993-94년 앙골라에 러시아제 무기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장-크리스토프 미테랑을 비롯해 파스콰전 장관, 아탈리 전 고문 등은 무기 거래를 중계하면서 거액의 뇌물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986년부터 1992년까지 부친 밑에서 아프리카 담당 대통령 보좌관을 지낸 장-크리스토프 미테랑은 불법 거래 및 횡령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1993년에서 2000년 사이 앙골라에 7억9000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260만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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