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개 명문여대 대학원 공동설립

  • 입력 2007년 4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대학 정원보다 수험생 수가 적은 ‘전원 입학 시대’를 맞은 일본에서 여자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니혼(日本)여대, 도쿄(東京)가정대, 교리쓰(共立)여대, 오쓰마(大妻)여대, 짓센(實踐)여대, 쇼와(昭和)여대 등 6개 여대는 가칭 ‘여자대학연합교직대학원’을 2009년 개교하기로 합의했다.

교직대학원은 2008년 새로 도입되는 2년 과정의 전문직대학원제로 교원면허갱신제와 함께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교원자질 향상책의 두 축 가운데 하나다.

일본에서 여학생들은 남학생에 비해 교직 선호도가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교직대학원 설립은 여대의 생존이 걸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대로서는 비교적 명문에 속하는 6개 대학이 대학원을 공동으로 설립하기로 한 이유는 단독으로 교수진을 확보하고 채산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남녀를 모두 받아도 정원을 채우기 힘든 일본의 현실에서 여학생만 받아야 하는 여대들은 남녀공학보다 훨씬 고달픈 처지다. 지난해에는 사립여대의 44.2%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을 정도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