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10대”…외신 “이변, 감동” 보도

  • 입력 2007년 3월 2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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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챔피언 그랜트 해킷이 코리안에게 다운당했다.” (AP통신)

“아시아 소년의 깜짝 우승이 세계 수영계를 어리벙벙하게 만들었다.”(AFP통신)

박태환이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첫날 자유형 남자 400m 결선에서 우승하자 외신은 이를 ‘놀랄 만한 사건’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AFP는 “한국의 박태환과 튀니지의 우사마 멜루리가 전년도 챔피언 그랜트 해킷을 3위로 밀어내고 각각 1, 2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박태환을 “세계 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첫 아시아인”, “서울의 풋내기 학생이 짧은 경력에도 ‘거대한 승리’를 낚았다”라고 극찬했다.

AFP는 또 “박태환이 이번 대회 자유형 1500m에서도 해킷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해킷은 “박태환의 승리는 계산된 힘으로 열심히 눈에 띄게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DPA통신은 “박태환이 지난해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차지한 준비된 스타였다”고 소개했다. 이 통신은 “박태환이 ‘정신적으로 피곤했지만 한국의 첫 세계 챔피언이 돼 기쁘다. 나의 우상이었던 해킷을 따라가려고 노력했고 마지막 50m에서 그를 넘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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