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재관리 비결은 통근버스

  • 입력 2007년 3월 1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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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인재관리 비결은 통근 버스?”

구글이 운영하는 무료 통근버스가 실리콘밸리의 유능한 인재를 끌어오는 데 큰 역할을 맡고 있다고 10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엉뚱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미국 서부 최악의 교통난과 주택난에 시달리는 이 지역 근로자들에게는 ‘출퇴근길의 편의 제공’이 큰 변수가 된다는 것.

구글은 버스 32대로 전체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1200명의 통근을 돕는다. 안락한 가죽의자와 무선 인터넷 접속 시스템을 갖췄고 직원들의 자전거도 실을 수 있다. 또 애완견을 앞좌석에 태울 수도 있다.

오전 운영시간은 5시 5분부터 시작되고 오후에는 10시 5분까지 15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통근버스는 샌프란시스코만 지역 6개 카운티와 10여 개 도시의 40개 승하차 지점을 연결한다. 하루 132회 운영되며 전체 운행거리가 7000km에 이른다.

구글의 교통전문가 팀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역 교통 패턴을 분석하며 신입사원의 거주지를 파악해 노선을 조정하는 작업을 멈추지 않는다. 늘어나는 통근버스 수요에 맞추기 위해 3개월에 10번이나 노선을 바꾸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다 최근 구글에 입사한 윌츠 카펜터 씨는 “구글의 모든 편의시설 중에서 통근버스가 가장 유용하다”며 “(출퇴근 시간 단축이) 내 삶의 질을 바꿔 놨다”고 말했다.

구글은 회사 안에 24시간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식당과 암벽타기 시설, 배구장, 수영장, 자동차 세척장, 미용실, 보건소 등을 갖춘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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