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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7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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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부통령은 25일 오후 오만을 전격 방문해 유수프 빈 알라위 빈 압둘라 외교장관과 만난 데 이어 26일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해 페르베즈 무샤라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각각 회담했다.
체니 부통령의 오만 방문은 유엔 결의에 따른 핵 활동 중단 시한을 넘긴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제스처로 비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라비아 반도 동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마주하고 있는 전략 요충지로서 미국과는 오랜 군사적 동맹관계를 맺어 왔다.
특히 이라크 전쟁 때는 미국에 오만 내 4개의 공군 기지를 전투기의 중간급유와 병참, 군사장비의 사전배치 장소로 이용하도록 허용했다. 이 중 무스나나 기지는 이란에서 불과 80km 떨어져 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방문은 파키스탄이 알 카에다와 탈레반 무장세력의 아프가니스탄 진입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와중에 이뤄졌다.
뉴욕타임스는 체니 부통령이 파키스탄 측에 무장세력 소탕작전을 강화하지 않으면 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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