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서 450㎏짜리 초대형 오징어 잡혀

  • 입력 2007년 2월 23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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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해에서 무게가 무려 450㎏이나 나가는 초대형 오징어가 잡혔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발견된 오징어 중에서 가장 큰 이 오징어는 몸통 길이가 10m에 이르고 무게는 종전 최고기록 보다 무려 150㎏이나 넘어선다.

뉴질랜드 남쪽 남극해에서 잡힌 '메소니코테우티스 해밀토니'라는 학명의 이 거대 오징어(colossal squid)는 눈 크기가 만찬용 접시만 하고 촉수에 달린 갈고리는 면도칼처럼 예리하다고 AP통신은 22일 전했다.

이 거대 오징어는 비교적 널리 알려진 자이언트 오징어보다 몸길이는 짧지만 무게가 훨씬 더 많이 나간다.

짐 앤더튼 뉴질랜드 어업 장관은 "3주 전 낚시에 걸린 이 오징어를 끌어올리기 위해 배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2시간에 걸쳐 안간힘을 써야 했다"며 "그 오징어는 물고기 메로를 잡아먹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세계적인 오징어 전문가인 오클랜드기술대의 스티브 오셰어 박사는 이 거대 오징어는 2000m 깊이의 심해에서 활동하는 매우 공격적인 킬러라며 "이 오징어로 '칼라마리 링' 요리를 만든다면 링의 크기만도 트랙터 타이어 크기가 될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오징어는 수도 웰링턴에 있는 테 파파 국립 박물관으로 옮겨져 과학 연구용으로 보관될 예정이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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