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개발에 떨고… 온난화에 신음… 지구를 지켜라

  • 입력 2007년 2월 10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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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멸종 대비 ‘최후의 날 저장고’ 설계안 공개

지구의 대재앙 때 식량 확보를 위해 구상된 종자은행 ‘최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사진)’의 구체적인 설계안이 공개됐다.

9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 저장고 건설을 추진하는 노르웨이 정부는 스발바르 제도 스피트스베르겐 섬에 지어질 저장고의 자세한 면면을 발표했다.

산 속으로 120m 들어간 지점에 있는 이 저장고에는 300만 종의 농업 관련 종자가 섭씨 영하 18도의 온도로 보관될 예정이다. 해수면에서 130m 높은 곳에 있어 지구온난화로 남극의 빙하가 다 녹아도 물에 잠기지 않는다.

핵무기의 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고, 내부는 비디오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통제된다.

500만 달러의 건설비가 투입되는 이 저장고는 다음 달 본격적인 건설 작업이 시작돼 2008년 겨울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저장고의 종자 선별, 관리를 담당하는 ‘지구 곡물 다양성 트러스트(GCDT)’의 캐리 폴러 집행이사는 “스발바르 저장고는 핵전쟁이나 소행성의 충돌 같은 대재앙이 지구에 닥칠 때를 대비한 것”이라며 “각국이 운영하는 종자은행을 보완하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7월 7일 세계 7대도시서 환경지킴 콘서트

자선콘서트 ‘라이브 에이드’와 ‘라이드 8’를 넘어서는 규모의 초대형 콘서트가 올 세계 7개 도시의 여름을 달군다. 지구온난화에 경종을 울린다는 취지다.

환경 운동을 주도해 온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은 “7월 7일 영국 런던, 미국 워싱턴, 중국 상하이, 일본 교토, 아르헨티나 리우데자네이루,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등 세계 7개 도시에서 톱 가수들이 참여하는 콘서트를 동시 다발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구명신호 SO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콘서트 기획자들은 하루 앞서 8일 “이번 콘서트는 밥 겔도프가 성사시킨 1985년의 에티오피아 돕기 기금 마련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 2005년 아프리카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해 열린 ‘라이브 8’를 능가할 것”이라며 “보노를 리드싱어로 둔 아일랜드 록그룹 U2, 영국 남성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미국 5인조 혼성 밴드 시저 시스터스 등 거물급 스타들이 대거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목표는 전 세계에서 300만 명이 콘서트장을 찾고, 20억 명이 TV로 시청하는 것이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온난화 막는 아이디어에 현상금 183억원”

“지구를 구할 ‘구세주’에게 1000만 파운드(약 183억 원)를 지불하겠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구온난화 위험을 경고한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영국 재벌인 리처드 브랜슨(사진) 경이 대기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현상공모하면서 이같이 약속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브랜슨 경은 ‘가이아 이론’을 창안한 제임스 러브록, 미국 정부에 기후변동을 처음 경고한 제임스 한센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호주 동물학자이자 탐험가인 팀 플래너리 씨 등 저명한 인사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누가 봐도 공정한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브랜슨 경이 이날 런던 소재 켄싱턴 루프 가든에서 연 기자회견에는 환경운동가로 유명한 앨 고어 전 미 부통령도 참석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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