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배출 1위 미국인 90% ＂지구 온난화'가 뭐라니?＂

미국인 10명 중 9명은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라는 개념 자체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AC닐슨은 최근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등 46개국의 인터넷 사용자 2만540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구온난화에 대해 알고 있는 미국인 누리꾼의 비율이 13%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미국은 세계 1위의 온실가스 배출국.

조사결과 지구온난화에 대한 전체 누리꾼의 인지도는 91%였으며 국가별로는 체코가 99%로 가장 높았고 중국과 태국(98%), 한국(96%) 등의 순이었다.

반면 호주(5%) 영국(6%) 일본 캐나다(7%) 말레이시아(11%) 등의 인지도는 낮아 미국과 함께 '지구온난화를 잘 모르는 나라 10개국'으로 꼽혔다.

대륙별로는 남미 누리꾼들의 인지도가 9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유럽(95%), 아시아태평양(92%)의 순이었으며 북미는 84%로 가장 낮았다.

파쿠하르 스털링 AC닐슨 아세안 사장은 "상당 수 미국 언론이 지구 온난화를 자연적인 기후변화로 보도하고 있어 미국인들의 지구온난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사대상자의 57%는 "지구 온난화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응답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