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아프리카 공들이기’ 계속

  • 입력 2007년 1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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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4월에 이어 또 아프리카를 순방한다.

중국 외교부는 “후 주석이 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12일간 카메룬, 라이베리아, 수단, 잠비아,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세이셸 등 8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후 주석의 방문은 2003년 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 뒤 세 번째다.

후 주석의 방문 목적은 여러 가지다. 에너지 자원 확보뿐 아니라 경제 협력 및 무역 증대, 유엔에서의 정치적 협력도 포함돼 있다.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중국 지도부의 아프리카 방문을 서방국가들이 자주 에너지 약탈이라고 비난하지만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원유는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객관적으로 보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후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의 아프리카 방문외교 공세는 전방위로 벌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후 주석은 이번 방문을 포함해 14개국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7개국,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은 20개국을 방문했다. 3년 새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은 48개 아프리카 국가를 대부분 방문한 셈이다.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비중을 두는 곳은 후 주석과 원 총리가, 나머지는 기타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리 부장 등 장관급 인사가 방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중국 외교부장은 매년 첫 방문국가를 16년째 아프리카로 잡고 있다.

중궈징지(中國經濟)시보에 따르면 중국은 1956년 5월 이집트와 첫 외교관계를 맺은 뒤 지난해 11월 6일까지 50여 년간 162차례의 최고지도자 방문을 포함해 장관급 이상 고위인사가 838회 아프리카를 찾았다. 또 아프리카 53개국 중 51개국의 장관급 이상 고위인사 524명이 676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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