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 총련계 고교생 수험자격 거부

  • 입력 2007년 1월 17일 18시 07분


코멘트
북일 관계 악화로 일본의 조선총련계 단체 및 동포의 차별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본의 한 대학이 총련계 고교 재학생의 수험자격을 인정하지 않아 파장을 낳고 있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최근 도쿄(東京) 가나가와(神奈川) 조선중고급학교의 3학년 학생(18)이 마치다(町田) 시의 다마가와(玉川) 대학 농학부에 입시 원서를 제출했으나 대학 측이 "시험을 치를 자격이 없다"며 원서 접수를 거부했다.

일본 학교교육법에서는 조선학교를 '각종 학교'로 간주하고 있으나 2003년 시행규칙 개정이후 각 대학이 입학 자격 유무를 개별적으로 판단해왔다.

재일조선인인권협회에 따르면 국립대학 가운데 조선학교 출신에게 수험자격을 인정하지 않는 곳이 없으며 4년제 사립대도 시행규칙 개정이후 지원서를 거부한 예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조선중고급학교 측의 문의에 조선학교를 정식 학교로 인정할 수 없으므로 대학입학 자격 검정시험에 합격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련 동포사회에서는 원서접수 거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이후 강화되고 있는 일본 내 반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