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이라크북부 이란영사관 습격

  • 입력 2007년 1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미군이 11일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급습해 영사관 직원 5명을 체포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FP와 AP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헬기를 동원해 영사관 문을 부수고 들어가 영사관 직원 5명을 데려갔고, 서류와 컴퓨터 등 집기도 압수했다.

이란 외교부의 모하마드 알리 호세이니 대변인은 “이번 미군의 행위는 외교적 관례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란 외교부는 직원을 체포한 경위와 신변 안전을 확인 중이다.

이날 미군의 이란 영사관 급습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미군 증원 파견 발표와 함께 이란과 시리아를 이라크 무장 저항세력의 배후로 지목한 직후 이뤄졌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이라크의 불안을 조장하려는 이란인들을 추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측은 5명을 체포했다는 것만 확인할 뿐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 언급을 거부했다. 미군 관계자는 “연합군의 일상적인 치안 활동의 일부였을 뿐이며, 체포된 사람들은 이라크와 연합군을 목표로 한 공격 활동에 연루된 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