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양수에도 다기능 줄기세포 있다

  • 입력 2007년 1월 8일 19시 37분


태아를 보호하는 양수(羊水)에 배아 줄기세포에 버금가는 다기능 줄기세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의과대학 재생의학연구소장 앤서니 애털라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생명공학' 최신호(7일자)에 게재한 논문에서 양수의 1%가 여러 형태의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줄기세포라고 발표했다. 이 줄기세포도 다른 줄기세포처럼 36시간에 한번씩 2배수로 증식한다.

애털라 박사는 양수 줄기세포는 임신 직후부터 출산 때까지 태아나 모체에 해를 끼치지 않고 채취할 수 있어 윤리논쟁이 끊이지 않는 배아줄기세포 대신 각종 질병의 세포치료법 연구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양수 줄기세포는 모든 신체 기관으로 분화할 수 있는 순수 줄기세포와 달리 한 가지 또는 제한된 형태의 세포로만 자라도록 미리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애털라 박사는 하지만 약 10만개의 샘플을 모으면 미국 인구의 99%에게 유전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이식용 줄기세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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