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들, 대부분 비명횡사

  • 입력 2006년 12월 31일 14시 12분


코멘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사형집행을 계기로 국가를 철권통치했던 독재자들의 `말로'에 새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부는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고 일부는 민중봉기로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 망명중이거나 고국에서 특혜적 지위를 누리는 경우는 그나마 행복한 축에 속한다.

칠레를 17년간 유혈 독재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이 가택연금 등 8년간의 고난 끝에 올 12월10일 심장질환으로 사망했고, 앞서 3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이 국제유고전범재판소에 학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던 중 옥사했다.

시에라리온의 내전을 주도한 혐의로 네덜란드 헤이그의 감옥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전범 신세다.

후세인 사망을 계기로 `독재자'가 맞은 비운의 종말을 되짚어본다.

◇현직에서 사망

▲아돌프 히틀러(독일)= 소련 적군이 나치 독일의 수도에까지 진격한 직후인 1945년 4월30일, 부인인 에바 브라운과 베를린의 지하벙커에서 자살.

▲이오시프 스탈린(구 소련)=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 30년 이상 `크렘린의 주인'으로 권력을 행사하다 1953년 3월5일 측근들과의 밤샘 만찬 후 뇌출혈로 급사.

▲안토니오 데 올리베이라 살라자르(포르투갈)= 36년간 포르투갈을 통치했으며 1968년 뇌혈전증으로 물러났다가 1970년 7월27일 사망.

▲프란시스코 프랑코(스페인) = 총통으로 40년 가까이 절대권력을 휘두르다 1975년 11월20일 심장질환으로 83세를 일기로 사망.

▲마오쩌둥(중국) = 중국 공산주의혁명 승리로 이끌고 27년간 주석으로 신중국을 이끌어오다 1976년 9월9일 베이징에서 사망.

▲김일성(북한)= 1946년부터 북한을 통치한 지도자로 1994년 7월 사망.

◇망명 중 사망

▲이디 아민(우간다)= 1971-1979년 우간다를 철권 통치하면서 반대파를 대량학살해 악명을 떨쳤다. 고국에서 추방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중 2003년 8월16일 사망.

▲폴포트(캄보디아)= 1975-1979년 크메르루주 정권의 수반으로서 대학살을 자행.

1998년 4월16일 고국에서 비교적 평온하게 생을 마감했으나 생존한 크메르루주 지도

자들은 아직도 재판을 받으며 암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부투 세세 세코(자이르)= 대통령으로 30여 년간 독재정치를 하다가 1997년 5월 반군의 점령으로 모로코로 피신. 모로코에서 같은 해 9월7일 전립선암으로 사망.

◇처형.피살

▲베니토 무솔리니(이탈리아)= 이탈리아 파시스트당 당수.총리로 1922-1943년 통치. 1945년 4월 스위스로 달아나다 코모 인근 마을에서 체포돼 28일 빨치산에 의해 처형된 뒤 29일 밀라노에서 시신이 일반에 공개됨.

▲니콜라이 차우세스쿠(루마니아) = 24년간 대통령으로 루마니아를 철권통치 해왔으며 1989년 12월 민중봉기로 축출돼 군사법정에서 사형선고를 선고받음. 정부 붕괴 며칠만에 부인 엘레나와 함께 총살형.

▲로랑 카빌라(콩고민주공화국) = 2001년 1월16일 발생한 쿠데타로 카빌라 대통령은 경호원 1명이 쏜 총에 맞아 사살.

▲이브라힘 바레 마이나사라(니제르)= 1999년 4월9일 일어난 니제르 군부 쿠데타로 마이나사라 대통령이 피살.

▲사뮤엘 도에(라이베리아)= 1990년 9월10일 도에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내전 중 반군에 고문당한 뒤 처형.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