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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26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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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의 임기제는 일본 각지에 도입되고 있으나 막상 '대량퇴직'이 실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 2004년 설립된 국제교양대는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하고 학부기간 중 1년간의 해외유학을 의무화하는 등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개교 당시부터 임기 3년의 계약 제도를 도입했다.
대학 당국은 올 7월 말 전체 교수들에게 2007년 3월 계약갱신이 있을 것임을 통지하고 교원평가작업과 동시에 국제전문지 등을 통해 교수를 모집했다. 세계 각국에서 응모한 402명 중 서류심사와 모의수업, 면접을 거쳐 20명과 새로 계약을 맺었다.
반대로 계약이 갱신되지 않아 퇴직하는 교수만 12명(외국인 10명, 일본인 2명)이 나오게 된 것.
대학 측은 매년 봄가을 학기 후에 강의 활동, 학술저서의 집필이나 학술회의 주재 등 37항목에서 교원평가를 실시했으며 학생들도 교재분량, 과제내용, 성적평가 등 27항목에서 수업을 평가했다.
학교 측은 "3년간 논문을 하나도 쓰지 않았거나 사고방식이 대학수준에 맞지 않는 교수도 있었다"며 "임기제와 공모를 통해 더욱 우수한 교수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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