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G “이라크 미군 지원역할로 전환을”

  • 입력 2006년 12월 7일 02시 59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요청으로 미국의 이라크 정책을 재검토해 온 이라크스터디그룹(ISG)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임무를 전투 작전에서 지원 역할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보고서의 발췌문을 인용해 ISG가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이라크 출구 전략’의 큰 그림을 부시 대통령에게 제안했다고 전했다.

ISG는 미군의 구체적인 철군 일정표는 제안하지 않았으나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에 많은 병력을 유지하는 ‘현재의 코스(Stay the course)’를 고집해서는 안 되고 이라크 정부가 군사 임무에서 더 많은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ISG는 이라크의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주변국의 지원을 받는 더욱 광범위한 지역적 접근방식을 추천하고 포괄적인 중동 평화계획을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ISG 멤버들로부터 보고서에 관한 설명을 들었으나 ISG의 권고안을 수용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뜻을 밝히지 않았다.

ISG는 공화당 측의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과 리 해밀턴 전 민주당 하원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만장일치로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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