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주관적 부패지수' 조사

  • 입력 2006년 12월 6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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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실시된 갤럽 부패지수 조사에서 한국 국민들은 베트남과 브라질 국민들보다 정부와 기업의 부패를 더욱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전 세계 101개국의 성인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은 볼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등과 함께 부패지수 74를 기록해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발표된 국제투명성기구(TI) 부패지수에서도 한국은 163개국 중 42위를 차지했었다.

갤럽은 각국의 조사대상자들에게 "당신 나라의 정부에 부패가 만연하고 있는가?", "당신 나라의 기업 부문에 부패가 만연하고 있는가?"라는 2개의 질문을 던져 응답 결과를 지수화했다. 국제투명성기구 부패지수처럼 객관적 자료가 아니라 주관적 생각을 조사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핀란드가 부패지수 제일 낮은 12로 1위를 차지했다. 덴마크와 뉴질랜드(부패지수 각 21)가 공동 2위, 아시아의 대표적 청렴국가로 꼽히는 싱가포르(22)가 4위,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25)가 5위를 차지했다.

반면 리투아니아는 부패지수 94로 가장 부패한 국가로 꼽혔으며 레바논과 폴란드(각 93), 태국(91), 모로코, 루마니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메룬(각 90)도 최하위권이었다.

주요국 순위는 영국(36) 6위, 미국(59) 19위, 프랑스(63) 26위, 일본(66) 30위, 독일(75) 48위로 조사됐다.

베트남(47) 우즈베키스탄(54) 베네수엘라(68) 아프가니스탄(69) 말레이시아(70) 브라질(73)이 각각 14위 18위 31위 34위 35위 4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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