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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5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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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총사령관인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준장은 이날 "밤 6시를 기해 군부가 정부와 국정을 장악했으며 라이세니아 카라세 총리를 축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쿠데타는 기이한 방식 때문에 세계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바이니마라마 준장은 지난달 30일 정오까지 총리에게 사임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내놓고는, 정작 당일 럭비경기를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총리는 고립된 관저에 앉아 각종 인터뷰에 여념이 없었고, 경찰청장은 휴가를 핑계로 호주로 도망가 사태를 관전 중이다.
군은 며칠에 거쳐 경찰과 주요 관공서를 차례차례 무장해제 시켰다. 이 과정에 사소한 반항이 있었을 뿐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쿠데타는 총리가 군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2000년에 있었던 쿠데타에 참여한 사람들을 사면하려 했다는 이유로 발생했다. 바이니마라마 준장은 당시 쿠데타 진압사령관이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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