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주재 한국영사관 ‘백두산 호텔’ 현장조사

  • 입력 2006년 11월 30일 03시 01분


코멘트
중국 선양(瀋陽)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한국인 투자자가 운영 중인 백두산 관내 호텔에서 통고된 기일 내에 철수하지 않을 경우 중국 정부가 보상금 없이 강제 철거키로 한 데 대해(본보 22일자 A1면 보도) 29일 박진웅 부총영사를 백두산으로 보내 상황을 점검했다.

박 부총영사는 창바이산(長白山)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관리위) 산하 철거용역회사가 제시한 철거 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백두산 북쪽 등산로 산문(山門) 안에 위치한 한국인 투자 호텔 5곳을 방문해 업주들의 의견을 들었다.

현장 조사에는 북한 국적의 박정인 사장이 운영하는 장백산국제관광호텔도 포함됐다.

박 부총영사는 이날 면담을 토대로 30일 관리위 최고책임자인 스궈샹(石國祥) 주임을 만나 철거 문제와 관련한 한국인 투자자와 한국 정부의 견해를 전달할 예정이다.

영사관 측은 중국 정부가 당초 허가한 기간까지 호텔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것을 관리위에 요청할 방침이다. 관리위는 철거 예정일이 이달 말이었던 관리위 소유의 다른 건물도 철거하지 않고 있다고 현지 호텔 업주들이 전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