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2007년 9대 트렌드 예측'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심화되거나 새롭게 나타날 세계적인 흐름으로 정치경제, 거시경제, 산업, 금융, 지역, 사회, 문화 등 분야에서 9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코노미스트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연구원은 정부가 이런 흐름에 대응해 통상여건 악화에 대비하고 국내 교육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문화육성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기업들도 금융부문과 기후변동 리스크를 관리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연구원이 선정한 9가지 세계 흐름.
△중국 문화 제국주의 부활
중국이 영상물을 이용한 새로운 문화상품을 개발해 미국, 영국 등 세계에 문화상품 수출을 늘리게 될 것이다.
△미국 대외정책 실용주의 강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데 따라 미국의 대외 정책이 이상론보다는 현실 이익 증대를 더욱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통상정책은 자유무역에서 공정무역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 양극화 심화
인센티브 제도의 확대 등 기업의 경영전략 전환과 지식산업 위주의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산업간 또는 근로자간 소득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부의 대물림 현상도 심화될 것이다.
△기후변동 경제학 부상
엘니뇨 현상과 같은 기후변동 현상이 음료, 식품, 건강, 환경 등을 위협해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갈 수도 있다.
△다른 업종 간 대규모 인수합병(M&A)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업종간 대규모 인수합병이 일어나는 등 거대 인수합병(Megamerger)이 확산될 것이다.
△웹 2.0의 진화와 롱테일 경제
정보의 상호 교환이 가능한 웹 2.0 확산으로 개별고객이 중시되는 롱테일 경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완전 쌍방향형 교류가 가능해지는 웹 3.0시대도 5~10년내 도래할 것이다. 롱테일 경제는 틈새상품들이 히트상품과 더불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말한다.
△국제금융의 불균형 심화
중국의 외환 보유고가 지난달 1조 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향후 국제금융과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TVT, E7 부상
TVT(터키, 베트남, 태국), E7(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등이 빠른 경제성장과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포스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로 부상할 것이다.
△아시아 교육시장 황금시장으로 부각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아시아 신흥국들이 급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교육투자를 늘리면서 아시아권의 교육시장이 21세기 황금시장으로 부각될 것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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