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라 소공의 뇌물수수 청동그릇은 알고 있었다

  • 입력 2006년 11월 2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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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周)나라 때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뇌물을 제공한 과정을 새긴 청동 술그릇(사진)이 최근 중국 서부 산시(陝西) 성에서 출토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언론은 9일 산시 성 푸펑(扶風) 현 청관(城關) 진 우쥔시(五郡西) 촌의 농민들이 도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100여 점의 서주(西周)시대(기원전 11세기∼기원전 771년) 청동기와 함께 2개의 술그릇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술그릇은 높이 31cm, 입구 지름 32.5cm, 깊이 29cm, 밑부분 지름 14cm로 2개가 같은 크기이며 안쪽에 111자의 글이 똑같이 새겨져 있다.

전문가의 판독 결과 서주 말기인 기원전 873년 법률을 위반한 사람이 국가 사법담당 관리인과 가족에게 “잘 봐 달라”며 뇌물을 준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물을 받은 주인공은 형인 주 무왕(武王)을 도와 상(商)나라를 멸망시킨 뒤 관할 지역 백성들을 화합하게 만들었다는 일화로 알려진 주 소공(召公)이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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