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번엔 프랑스군과 충돌할 뻔

  • 입력 2006년 11월 10일 20시 14분


코멘트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으로 레바논에 주둔중인 프랑스군이 이스라엘 전투기를 미사일로 공격할 뻔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미셸 알리오 마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8일 하원 발언 및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F15 전투기 편대가 지난 달 31일 프랑스군 주둔지로 급강하한 뒤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지상군은 비행 모습이 폭탄 투하 때와 똑같다는 판단에 따라 자위 차원에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다 발사 2초 전에 중단했다는 것.

의회 발언록에 따르면 알리오 마리 장관은 "가까스로 재앙을 피했다"면서 "프랑스군과 독일군을 향한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호전적인 태도를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24일에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레바논 해역에서 독일 전함과 대치하다 두 차례나 위협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유엔은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유엔의 휴전 결의안을 어기면서 자주 레바논 영공을 침범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알랭 펠리그리니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은 이스라엘측이 계속 레바논 상공을 침범하면 무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도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로 무기가 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직접 감시 비행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경고를 무시하고 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