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사무총장 내정자, 유엔 고위직 인사 관련 공식적 협의

  • 입력 2006년 11월 8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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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정자가 유엔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간접적이지만 처음으로 인사권을 행사했다.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은 7일 기아로 허덕이는 전 세계 수천만 명에게 식량 원조를 제공하는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에 조셋 시런 미 국무부 경제, 기업 및 농업 담당 차관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아난 총장이 시런 차관을 지명하기 전에 반기문 사무총장 내정자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반 내정자가 유엔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협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

5년 임기의 WFP 사무총장 후보에는 시런 차관을 포함해 모두 4명이 물망에 올랐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시런 차관을 강력하게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WFP는 북한을 포함해 80개국 9000만 명에게 식량 원조를 하고 있다. 미국은 WFP 예산의 40% 이상을 지원한다.

시런 차관은 통일교 소유인 미국 워싱턴타임스의 편집국장 출신으로 1992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전 주석과 면담한 적이 있다. 시런 차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997년 워싱턴타임스를 떠난 이후 통일교와 관련을 맺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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