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당뇨병 예방 효과…안 마시는 사람 대비 60%

  • 입력 2006년 10월 27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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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당뇨병 걱정을 좀 덜해도 될지 모른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의 베스 스미스 박사 연구팀은 당뇨병 전문지 '당뇨병 치료'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안 마시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최대 60%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남녀 910명(평균 연령 66세)을 대상으로 평균 8년간 커피와 당뇨병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실험 대상자의 3분의 1은 내당력(glucose tolerance)이 손상돼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었지만 커피의 예방효과는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스미스 박사는 "커피에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어떤 성분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남은 과제는 정확히 어떤 성분이 효과를 나타내는지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커피가 건강을 위해 권장해도 되는 음료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당뇨병 예방에는 효과가 있지만,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많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커피가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는 과거의 연구논문에서도 몇 차례 발표됐다. 2004년 핀란드 연구팀은 매일 3~4잔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당뇨병 위험이 최대 79%나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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