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소 외상 또 '핵논의' 주장

  • 입력 2006년 10월 25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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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 핵 무장론이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이 25일 "동북아시아의 상황변화로 논의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핵무장 논의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아소 외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의 질문에 "동북아시아의 핵 상황이 변했다. 갖지 않으려면 왜 갖지 않는지 한번 확실히 논의해보자는 것을 못하게 하는 것은 언론봉쇄다. 논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후생노동상은 이날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비핵 3원칙 그리고 유일한 피폭국으로서의 입장과 어긋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의 비핵화를 관철시켜 나간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아소 외상은 전날 국회 답변에서도 "논의 자체를 봉쇄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하는 등 최근 자민당의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정조회장 등과 함께 금기시돼온 핵 보유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러나 규마 후미오 (久間章生) 방위청장관은 "논의 자체가 외국으로부터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비핵 3원칙을 국시로 지켜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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