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관광 안사리 “달여행기금 86억원 낼것”

  • 입력 2006년 10월 2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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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여성 우주관광객 아누셰 안사리(39·사진) 씨가 달 여행 진흥을 위해 910만 달러(약 86억4500만 원)의 성금을 내놓을 것이라고 UPI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국제우주정거장(ISS) 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 그는 “성금이 민간인이 승선하는 상업용 우주선 개발에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20년 안에 관광객들이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달을 왕복하는 우주선이 개발되면 달 여행객 중 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ISS 왕복 여행비로 1900만 달러(약 180억5000만 원)를 냈었다.

이란 출신인 그는 “나의 우주 비행이 특히 이란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어도 모르고 이란을 떠났던 그는 미국으로 들어가 전기공학을 전공했으며 정보기술(IT)업체인 텔레콤테크놀로지스(TTI)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거액을 모았다.

그는 올해 일본인 에노모토 다이스케(가本大輔) 전 라이브도어 이사가 의학적인 문제로 우주선을 탈 수 없게 되자 여성 최초로 우주여행에 도전하는 행운을 얻었다.

ISS 여행을 끝내고 지구로 무사귀환한 뒤부터 그는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는 스타가 됐다. 지금도 전 세계 누리꾼들은 그의 블로그(spaceblog.xprize.org)에 우주여행에 대한 질문을 올리고 있다.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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