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신베이비붐' 시대…보너스 경제안정 캠페인 3박자 결과

  • 입력 2006년 9월 22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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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신 '베이비붐' 시대를 맞고 있다고 일간 오스트레일리언이 22일 보도했다.

호주 통계국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모두 26만5000명. 전년대비 1만5000명이 늘어났다.

출산율은 2003년 1.72에서 지난해 1.79로 뛰어올랐다. 이는 1971년 이후로 가장 높은 것이다. 신문은 한국,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들의 출산율이 1.2 이하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호주가 이례적으로 높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학자들은 호주 정부가 2004년 신설한 4000달러의 '베이비 보너스', 경제 안정, 여성들이 너무 늦게 임신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공공캠페인 등이 출산율 상승의 주역이라고 분석했다.

피터 코스텔로 재무장관은 "가족수당 인상, 탁아비용 제공,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지원 등의 가족 친화적 정책이 베이비붐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베이비 보너스 정책을 도입하면서 "아기 하나는 남편 몫, 하나는 아내 몫, 하나는 국가 몫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피터 맥도널드 호주 국립대 교수는 "지금과 같은 경기 호황이 계속되는 한 출산율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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