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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9월 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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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5주년을 엿새 앞둔 5일(현지 시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시내 힐튼호텔에서 열린 전미장교협회 초청 연설에서 뜬금없이 역사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세계는 레닌(변호사)과 히틀러(화가)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의 역사는 악마적인 야심가의 말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끔찍한 실수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적들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공세를 취하고 있다. 문명사회에 대한 위협(테러)이 제거될 때까지 결코 멈추거나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내는 열광적인 박수로 가득 찼다.
몇 시간 후 백악관은 ‘테러리즘 대처전략 보고서’를 발표해 ‘테러와의 전쟁’ 성과물들을 자랑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간에 민주당 지도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라크 상황과 북한, 이란의 핵 개발로 인해 미국의 안전은 부시 행정부 들어 더욱 취약해졌다”고 비판했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이날 보고서를 발표했다. “왜 미국인과 서구인을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여전히 그렇게 많은가. 왜 이런 현상이 계속 이어지는가?” 이 보고서가 제기한 의문이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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